전주시가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도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슬레이트 지붕철거를 지원키로 했다.
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올해 총 4억6300만 원을 투입해 ‘노후 슬레이트 철거 및 지붕개량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주택의 지붕재나 벽체로 사용된 슬레이트의 철거 및 지붕개량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예정으로, 올해는 슬레이트 지붕철거 100개 동, 지붕 개량 22개 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지원 대상은 슬레이트 지붕 주택 거주자 및 소유자로, 시는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동시에 일반가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많은 시민이 안전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먼저 우선지원가구에는 슬레이트 철거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지붕 개량은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가구의 경우 슬레이트 철거 비용 최대 700만 원과 지붕개량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시는 슬레이트 면적 조사를 거쳐 면적이 작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금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분배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시민은 전주시 누리집에서 내려받은 신청서와 현장 사진 등 구비서류를 갖춰 오는 10일부터 3월 7일까지 건축물 소재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을 통해 1005동을 철거했으며, 지난 2021년에는 환경부 석면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슬레이트 철거 중장기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슬레이트 건축물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당시 조사된 전주지역 주택 슬레이트 건축물은 총 2182동으로, 시는 실태조사 이후 427동을 추가로 철거해 현재 전주시 주택 슬레이트 건축물 잔여량은 1755동이다. 시는 오는 2033년까지 슬레이트 주택 제로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주택 116개 동의 슬레이트 철거 및 43개 동의 지붕개량을 지원한 바 있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석면이 함유된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신속하게 철거해 석면 노출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슬레이트 건축물을 소유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